언어 전쟁의 승자가 되기 위하여
식민지 시대의 영어관에서 벗어나자
영어의 용도라면 좀 멋있겠다는 생각 정도였지, 이 재미없는 암기 과목이 우리와 문화가 다른 외국인과 더불어 지식과 지혜를 나누면서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정말로 중요한 '도구'라는 것은 전혀 몰랐다.
영어 공부의 목적이 단지 국내에서 좋은 대접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당당하게 겨루어 내 생각을 말하고 내 몫을 찾아 먹기 위한 것이어야한다.
인터넷에 있는 정보의 60퍼센트 정도가 영어로 되어있다.
영어로 감정 소통까지 하려면 적어도 매일 1~2시간씩 5~7년의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무엇보다 외국어 공부는 연애만큼이나 타 문화에 대한 사랑과 이해를 요구하는 감성투자다.
영어는 표준어가 없다.
같은 언어를 쓰는 그룹을 언어학자들은 '스피치 커뮤니티'라고 부르는데, 글로벌 시대의 사람들은 자기가 속한 스피치 커뮤니티 내에서 자기의 정체성을 각각 다르게 정의하고 표현한다.
영어가 점점 영국보다는 미국의 언어로 아려지기 시작하면서 표준화를 거부하는 미국의 언어관이 오히려 영어를 지배하게 되었다. 영어는 하나의 정형화된 영어만 있는게 아니라 '영어들'이 있고, 이 영어들은 아주 미묘하게 각기 조금 다른 영어 스타일을 유지하며 각각 다른 스타일의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끼리 그룹을 나누거나 묶는 역할을 한다.
미국 흑인은 같은 흑인이라는 친근감의 표현으로 '내 여자 염탐하러 왔어?' 같은 문장으로 말문을 여는 경우가 있는데,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따라서 그 사람이 나와 '한편'인지 아닌지를 가늠한다.
표준 문법이라고 배운 것을 정답과 오답을 가르면 이들의 영어가 '틀린 것' 처럼 들려 이해하기만 어려워질 뿐이다.
우리가 발음에 집착하는 이유
영국 제국주의자들이 일본에 답습시키고, 다시 일본이 한국에 전파한 영어 교육의 폐단 중 하나가 '올바른 발음'에 대한 집착이다.
미국 교수는 외국어를 배우는 사람에게 너무 원어민과 비슷하게 말하지 말라면서 외국어의 유창한 발음과 언어 구사가 중요하다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조언을 한다.
외국 악센트가 있는 사람은 그 나라의 매너를 조금 어겨도 용서가 되지만, 그 나라 언어의 발음을 마스터한 사람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모든 문화적,관용적 태도까지 마스터했을 것으로 보고 만약 사소한 문화적 행동이나 매너라도 어기면 무례하거나 의도적으로 그랬을 것으로 여겨 적대감을 갖게 된다.
외국인으로서의 한계를 인정하고 어느 선까지의 영어 실력만 갖추어 '한국인'으로서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영어를 공부할 때는 갖가지 영어 표현법을 통시적,공시적으로 넓게 접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셰익스피어 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영어의 역사를 골고루 알고, 또 여러 나라와 민족이 사용하는 다양한 영어를 두루 듣고 접하면서 그 맥과 논리를 이곃 '수많은 종류의 영어를 쓰는 사람이 상대의 말을 아무 문제 없이 알아듣게 하는 그 무엇'을 느껴 나가는 것이 영어를 제대로 배우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문법은 말의 규제가 아니다.
언어 능숙도란 한 언어의 문법으로 표현 가능한 모든 문장을 만들어낼 줄 아는 문장 생산 능력
소통 능숙도는 상황의 컨텍스트를 익히는 것
그 결과 그들은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어' 라고 말한 뒤 문장을 한 번 끊어준 다음에 다른 사람의 말을 직접 인용하는 방법으로 문법의 어려움을 피해갔다. 어려운 동사 변화는 익히지 못했지만, 언어 사용법을 꿰뚫게 되어 현지어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사람의 말은 사람의 생각만큼 자유롭다. 문법이란 사람이 말하는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생긴 것이지, 사람이 말하는 것을 규제하려고 만든 것이 아니다.
영어적 머리, 한국어적 머리
전체를 보는 동양인, 움직임을 보는 서양인
한국어는 숫자가 앞에 쓰이는 경우 영어는 숫자가 뒤에 쓰인다
영어 사용자는 비행기 기종이나 색상,모양이 달라졌을 때 곧바로 알아챘다. 반면에 동아시아 언어권 사람들은 사진의 배경이 달라지거나, 비행기 위치가 달라졌을 때 재빨리 파악했다.
동서양인의 차이는 사실 언어의 차이에서 유래한다고 볼 수 있다. 서양 언어와 동양 언어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동양인은 '큰 것에서 작은 것' 순서로 말하고 서양인은 '작은 것에서 큰 것' 순서로 말한다는 것이다.
순서가 완전히 반대다.
사고방식의 연장으로 한국인은 문장을 만들 때 배경 설명을 먼저 한다. 영어는 거꾸로 자기 목적을 먼저 말하고 배경 설명을 뒤로 보낸다.
동양인은 어항 전체 모습을 자유롭게 관찰하는데 비해, 서양인은 하나의 사물을 중심에 두고 그것의 관점에서 주변의 다른 물건을 파악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행동이 앞에 놓인 문장을 사용하는 사람은 그림을 보여주면 일단 움직이는 물건 하나를 중심에 걸어놔야만 문장을 만들 수 있고, '곰'같이 사물이 앞으로 가는 문장을 사용하는 사람은 어떤 사물이 있는지 파악해야 하니 머저 전체를 살핀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감정을 담기에는 너무나 그릇이 작은 영어
말을 통해서 하는 행위를 '스피치 액트'라고 부른다. 한국어는 동사만 살짝 바꿔주면 엄청나게 많은 스피치 액트가 표현된다. 방대한 동사 변화 속에 말의 의도가 '빌트인'되어있는 것. 먹으려고, 먹을게, 먹자, 먹어 이외에도 먹어봐, 먹는다면, 먹으려면 등 여러 가지 스피치 액트를 자유자재로 표헌할 수 있다.
영어에 붙박이 되어있는 스피치 액트는 겨우 세개
명령, 묘사, 질문
영어 문장으로는 직접 표현할 수 없는 스피치 액트를 위해 다른 단어를 빌려와 복잡하게 꼬아서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많은 감정과 행위 등을 표현하기 위해서 문장을 비비 꼰다.
여러 민족이 서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적 공통분모가 절실히 필요했는데,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고영어'다. '최소한의 소통'을 위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엉성하고 무식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수천 년 동안 한 민족이 갈고 닦으며 써온 언어는 깊은 감정 소통이 가능하고 형용사와 부사가 풍부하며 운율과 성어와 유머가 발달한다.
영어처럼 몇개의 문화와 관습이 서로 다른 민족인 한 곳에 더불어 사는데 필요한 최소 소통만을 위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언어는 감정의 깊이보다는 얼마나 적은 단어와 단순한 문법으로 실용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영어에서 동사를 두 개씩 합쳐서 사용하는 방법은 물론 동사의 숫자를 늘리는 방법을 알아야하는데, 3부에서 설명함
추상적인 영어 vs 직관적인 한국어
영어를 잘하려면 사고 자체를 추상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것이 한국이 영어를 할 때 겪는 세번째 어려움이다.
동양인은 '소'하면 소가 한적하게 풀을 뜯고 있는 농가처럼 소가 있는 풍경을 끌고 와서 전체적인 그림을 만드는 방식으로 사고의 틀을 만든다. 그에 비해 서양인은 머릿속에 일단 '동물'이라는 서랍을 하나 만들고, 그 안에 '소','말','양'과 같은 작은 폴더를 만든 다음, 다시 말 폴더 안에 '얼룩말', '경주마','제주도 조랑말' 등의 태그를 붙여 집어넣는 식으로 사고
정리된 생각의 서랍에서 폴더를 꺼내거나 폴더에서 사진을 꺼낼 때 원어민은 자연스럽게 관사인 a를 반드시 사용한다. 그러나 폴더 자체를 통째로 말할 때는 관사를 쓰지 않는다.
영어는 추상적인 언어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려면 반드시 한정사라는 거슬 붙여야 함.
any는 서랍에서 아무것이나 툭 집어낸 것, some은 서랍에 든 모든 것이 아니라 그중 일부. the는 폴더 안에 내가 지정하는 바로 그것 이라는 태그
머리가 이미 서랍과 폴더로 정리된 서양인은 실존하는 사물을 지칭하려면 일단 서랍장을 열고 구체적으로 말하려는 것을 고르는 사고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생각을 할 수 있기 대문에,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any,my,which,these,the,a 같은 단어가 반드시 붙어 나온다.
부정사의 기능은 한정사와 반대다. 동사의 한정성을 없애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만든 것을 부정사라고 한다. 동사가 가지고 있는 시간과 공간적 제한을 없앴다는 뜻이다.
영어는 항상 '일반적인 개념'과 '특정한 개념'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추상적 사고'를 가졌다.
'~ness'를 붙인 단어는 추상적인 개념을 또 한번 관념화한 것
whiteness는 세상에 존재하는 흰색이 아닌, 보편적인 흰색의 정의나 본질, 즉 흰색이라는 하나의 관념을 뜻한다. brotherhood, motherhood 같은 단어도 '사회적 통념상, 또는 어떤 이상적인 관념으로는 형제/어머니는 이래야한다'라는 뜻이다.
~ness, ~hood, ~tion, ~ity로 끝나는 수많은 단어는 추상적 사고의 한 파편에서 새로운 개념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motherhood가 '엄마'의 개념화. 엄마라는 것의 본질을 뜻한다.
'She's the beauty itself'는 그녀가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아름다움'이라는 개념의 서랍 전체를 차지한다는 상태를 말한다. 그에 비해 'She's a beauty'는 단순히 아름다운 사람 중 한 명이라는 뜻이다.
머릿속 개념에는 직관적 개념과 추상적 개념 두 가지가 있다.
동양철학은 직관적인 개념이 더 강하다. 서양 철학은 추상적 관념에 집중된다. 개념 서랍의 모양과 크기에 대한 문제부터 튀어나온다.
서양의 철학은 개념이 현실에서 분리되어 그 자체가 탐구대상이 됨에 따라 개념에 대한 개념, 으로 계속 추상히 고도화되는데 비해, 동양 철학은 상징적인 추상화, 즉 직관적이 된다.
주어는 문장의 주인이 아니다.
한국어 문장의 주격은 반드시 동사를 행하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문장 전체의 주체일 뿐이다.
우리나라에서 주어라고 부르는 것을 영문법학자들은 '토픽'이라고 한다. 그 문장이 무엇에 대해 언급할 것인지를 세팅해주는 역할을 주어로 보는 것
서양언어의 주어를 '에이전시'라는 다른 용어로 설명. 에이전시는 '그 동사를 행하는 자'를 뜻한다.
영어의 주어는 문장의 토픽이 아니라 동사의 방향성에 종속되기 때문에 프리한 것이 미국이라는 국가 체제가 아니라 미국 사람이라면 'Americans are so free' 또는 'People are so free in America'라고 구성요소를 맞춰줘야한다.
프로젝트 진행하래요. 위에서 결재가 떨어졌어요
The project has been approved → 한국 식으로 생각하면 프로젝트가 주제다.
동사를 간단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upstairs를 주어로 설정했다.
무조건 '내가 말하고자 한느 바'를 문장 앞에 넣어야 하는 강박 때문에, 한국인은 잘못된 주어를 고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영어 문법을 배울 때 국어처럼 영어도 '주어'가 그 문장의 주체라고 배워서다.
하지만 영문법에서 주어를 Subject라고 한다.
주어는 동사의 지휘 아래에 놓인다.
자유롭게 휘는 영어, 붙였다 뗏다 하는 한국어
영어는 우리말과 달리 단어의 역할이 바뀔 때마다 단어의 모양이 살짝 휘어 모양이 바뀐다는 것을 자주 깜빡한다.
한문은 한글자씩 뗏다 붙였다 해서 표현의 범위를 넓히는 언어이고, 영어는 단어를 살짝 살짝 휘어서 표현의 범위를 넓힌다.
우리가 서로 다른 단어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단어는 사실 같은 단어의 '휜' 버전이다. Chinese와 China를 각기 다른 단어의 결합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전자는 형용사로 휜 '중국'이고 후자는 명사 그대로의 '중국'이라는 같은 단어의 두 형태로 본 것이다.
broad, breath, broaden - 형용사,명사,동사
각기 다른 것이 아니다.
한문이 블록 쌓기라면, 영어는 철사 구부리기다.
정리
한국인과 미국인은 생각의 순서가 반대다
한국어에 비해서 영어는 빌트인된 뉘앙스의 숫자가 너무나 적어서 단어를 꼬아 모자라는 표현을 보충한다.
한국어 단어는 직관적이고 영어 단어는 추상적이다.
영어는 주어의 선택이 제한적이고 동사가 방향을 결정한다
영어 단어는 같은 단어라 해도 그 모양이 여러 가지다.
영어 문장의 비밀
'주어 + 동사'를 훈련하라
영어를 비롯한 서양 언어는 동사가 앞에 놓여 주어를 지배하고 목적어를 이끈다.
우리가 영어와 쉽게 친근해지려면 주어 + 동사만으로 문장을 만들면서 동사를 다양하게 바꿔보는 연습에 매진하는 과정을 절대로 건너뛰지 말아야한다.
영어는 동사의 다양한 사용법을 모르면 제한된 표현력의 한계를 극복할 수가 없다.
영어는 동사를 앞에 걸고 시작한다. 이런 사유의 패턴에 익숙해지기 전에는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절대로 영어를 잘할 수 없다.
영어는 앞에서 말한대로 굴곡형태소 언어다. 어떤 특정 단어를 동사로 만드는 방법이 정해져있다.
동사 위주로 발달한 언어이기 때문에 문법을 복잡하게 사용하기 보다는 동사 자체를 점점 하려하게 꾸미는 경우가 훨씬 많은데, 가장 많이 쓰이는 동사 엑세서리 : re~, pre~,post~,un~
내 다친 마음을 원상복구시켜 놔 라는 제목의 노래를 불렀다. 원제목은 Unbreak my hear. Break를 반대말로 휘어버려 상당히 시적인 이미지를 '동사 + 직접 목적어' 라는 두 요소의 문장으로 해결한 거
영어를 잘하려면 가장 단순한 문형인 주어 + 동사를 고정시켜놓고 단어를 휘어서 그 자리에 다시 꽂아보는 연습을 많이 해보고 그것만으로 표현이 도저히 안될 정도가 되면 요소의 숫자를 늘리도록 연습해야함.
단순한 문장들 → 10대들이 좋아하는 팝송이나 컨트리 뮤직부터 접하면 영어의 주어 + 동사 사용법의 진수를 볼 수 있다.
단순한 표현법을 계속 찾아내서 다른 단어들을 바꾸어 넣으며 반복 훈련을 하는 것은 영어 공부의 왕도
영어를 잘하려면 머릿속 한 부분에 한국인의 어순과 반대로 생각하는 또 하나의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영어의 순서대로 결을 잡도록 뇌를 조정하는 것부터 해야함. 어떤 문장을 만들 때 적절한 동사를 고르는 것으로 시작하도록 머리가 훈련되면 입에 윤활유를 바른듯 '유창성'이라는 것이 생기기 시작한다.
문법은 3단계로 이해하라
우리말에도 이처럼 선조들이 동사를 포개서 표현의 한계를 극복했던 흔적이 남아있다.
한국어를 종합어, 그 중에서도 '교착어'라고 부른다. 단어를 짝짝 풀로 붙여서 새 단어도 만들고 품사를 바꾸기도 해서 마치 베니어판처럼 자세히 보면 얇은 판자를 여러 겹 풀로 붙인 자국이 보이지만 대충 보면 그저 하나의 두꺼운 판자로 보이는 것
영어는 '분석어'라고 하는데, 각 요소가 따로따로 해체되어 눈에 다 드러난다는 말
할 줄 알아? 의 하는 것과 알다는 영어로 바꾸면 나사로 풀어져 서로 분리된다. 문장 배열 순서도 우리말과 반대여서 '하는 것' + '알다' 가 '알다' + '하는 것'으로 순서가 뒤집어진다. 이 구조가 바로 'can do'
can일나느 동사는 고영어에서 원래 '안다'는 의미다. can you drive → 알아 너 운전?
문장이란 동일한 사고 구조의 표현 규칙에 익숙한 사람끼리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실제로 말을 한다는 것은 외워서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이 아니라, 각 악기의 역할과 서로 연주 차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만 파악해서 지휘자 없이 즉흥적으로 연주해도 화음이 깨지지 않는 재즈 연주와 가깝다.
문법을 공부하려면 내가 납득할 수 없는 문장을 만날 때 절대로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 납득이 되어야만 이해가 되고, 이해가 되어야만 체화될 수 있고, 체화되어야만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영어 문장이 어렵다고 생각될 때도 납득이 될 때까지 끝까지 이유를 알아보아야 한다.
I have to go to the supermarket: 슈퍼 마켓에 갈 일을 가지고 있다.
슈퍼마켓에 갈일 있다.
문법은 사람들이 제한된 수의 단어를 가지고 어떻게 말하는 사람의 복잡한 감정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
완료형. I have a dress made → 만들어진 드레스를 가지고 있으려면 드레스는 이미 완성되어서 현재까지 존재해야한다. '일이 완료되어 그 결과,결과물이 현재에도 남아 있는 것'을 뜻하는 완료 형이 되었는지 논리적으로 이해하기가 쉽다.
동사를 포개서 만든다. 동사의 중첩에 대한 기본 논리와 감을 기르지 못하면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새로운 표현법을 따라 갈 도리가 없다. 예를 들어 영어에는 앞에서 설명한 스피치 액트 장치가 별로 없기 때문에. 건의하다,추천하다 가은 동사를 문장 안에 말아 넣느 ㄴ경우도 많다.
해봐라를 표혀할 단어나 단어나 문법이 없기 때문에 생뚱맞게 give라는 단어르 ㄹ글어다 쓰기도 한다.
동사의 중첩을 관통할 수 있는 눈은 영어의 심층 논리 구조의 결에 따라 말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심층 구조 파악
그 문장의 표면적 의미는 무엇인가? 그 문장의 관용적 용도는 무엇인가? 왜 그렇게 쓰이는가?
어떤 문법을 배웠을 때 그냥 '~는 ~라는 뜻이다'라고 암기하지 말고 '~는 ~라는 뜻으로 통상적으로 쓰이는데 그 이유는 ~이다'라고 머릿 속에 정리되기 전에 이 과정을 절대로 넘어가면 안된다.
언어적 사고의 패턴을 내 머리 안에 들여놓은 다음 그 언어 특유의 문장 구조 골격을 파악하고 간단한 구조로 된 문장을 최대한 많이 써보며 단어의 질감을 익혀야 한다.
be동사의 남다른 존재감
동사부터 걸어놓고 그것을 중심으로 문장을 만들어야하는 영어는 사정이 다르다. 서구인은 보완책으로 굳이 별 쓸데가 없어 보이는 be동사를 만들었다.
처음부터 영어 동사를 다양하게 사용하기가 어려운 아시아인의 경우 be동사는 아주 좋은 친구다. be동사를 사용하려면 뒤따라 오는 단어를 구부리는 것에 먼저 익숙해져야한다.
그 사람은 삶을 싸우면서 살아온 사람이야.를 영어로 하면 be동사를 걸어놓고 '그 사람은 (본질이) 전사야' 같은 형태로 표현하는 거다.
be동사를 자유자재로 이용하기 위해서 단어를 휘는 방법 중 가장 유용한 것은 다음과 같다.
~able, ~less, ~er, ~ness
가끔은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말할 대도 있다. 전체적인 상황 설며을 하려면 문장에서 딱 한 명만 동사의 주체로 삼을 수가 없다. ~ness다.
This is madness
문장의 요구에 맞춰서 단어를 휠 줄 알고 필요하면 없는 단어를 만들어 쓸 줄 아는 것을 언어학자들은 언어를 '생산적으로 마스터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 언어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문장이 길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짧아지는 것
현재진행형은 be동사를 가지고 동사를 포갠 것
영어는 be동사에 ~하고 있는 상태라는 뜻을 부여하는 ing형을 겹친다. I am going은 나는 가고 있는 상태이다. 나는 보고 있는 상태이다.
be동사 사용법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영어 연예 잡지에 나온 인터뷰 질문을 가져다 놓고 be동사로 문장을 시작해서 최대 한 두 단어만 더해서 문장을 끝내겠다는 집념으로 문장을 만드는 것이다.
영어는 고층빌딩을 쌓는다
아기 대부터 문법이 완전히 체화된 모국어는 별다른 노력 없이도 문법의 법칙을 고도화시킨다.
영어는 문법의 고층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Multiple Embedding이라는 것이 있다.
문장을 파서 다른 문장을 한개부터 여러개까지 집어 넣는 방법이다.
우리말은 문장을 파고 그 안에 문장을 계속 집어넣으면 혼란을 일으키기 쉽다.
I saw a fox, chasing a hen, pecking on feed, given by the farmer.
복잡한 생각이나 느김을 전달할 때 문장을 얹고 그 위에 또 얹고 하는 것이다. 누차 이야기한 바와 같이 영어는 동사에 의도를 포함시킬 수 있는 장치가 없기 때문에 동사를 겹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보다 더 명확한 생각을 전달할 때, 문장을 포갠다.
영미인에게 어떤 사람이 글을 잘 쓰거나 말을 수준 높게 한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문장을 한 문장 안에 끼워넣고도 그 논리가 틀리지 않는가에 달려있다.
영어는 분석어다. 영어를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머리가 문장 요소를 분석하는 것, 즉 떼어내는 것에 익숙해져 이런 복잡한 문장을 접하면 문장을 분해해서 순식간에 머릿속에 정리한다는 것을 말한다.
문법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고도화하는 것
밀턴의 문장을 샅샅히 분해하거나, 자신이 쓰는 문장 하나를 붙들고 오래 고민하거나, 문법 하나를 이해할 때까지 반복 훈련을 하면서 '언제 진도 나가지?'라는 걱정은 묻어두어야한다.
문장 정체를 통으로 볼 줄 아는 사람은 두 문장이 서로 대립되어있는지, 비슷한 내용의 나열인지, 앞 문장이 먼저 일어나고 뒷 문장이 시간적으로 뒤인지, 큰 구조를 볼 줄 알게 된다.
단어의 비밀
영어라는 결을 만들어내는 섬유에 대해서 논해보자
영단어라는 입자는 과연 어떤 물건인가
외우면 진다.
영어 단어를 쓸 줄 안다는 것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 된다.
처음 본 단어도 척 보고 문맥상의 의미를 눈치 챌줄 알아야한다.
잘아는 단어를 어떤 문장에서 발견하면 그 단어가 왜 그 문장에 쓰였으며 왜 그자리에 놓였는지를 알아야 한다.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과 느낌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단어를 말하는 속도에 맞추어 머릿속에서 찾아 입으로 내뱉을 수 있어야 한다.
외국어를 쉽게 배우는 사람은 단어를 머릿속에 저장해 두는 것이 아니라 문법처럼 공유된 단어 생성 원리와 규칙만 알아두고 상황에 따라 단어를 만들어쓰고 해석할 줄 아는 것이다.
영어는 동사나 명사가 특정 형태를 지니지도 않아 동사를 명사로 써도 되고, 명사를 형용사로 써도 된다.
Make라는 단어는 만들다는 뜻도 되고, 만드는 회사라는 뜻도 되며, 합격했다는 뜻도 되고, 성공한다는 형용사도 된다.
한국인에게 ambition의 뜻을 물으면 '야망'이라고 곧장 대답할 것이다. 이것은 '아는 것'이다. 하지만 '저 사람은 분수에 안 맞는 야심가야'라는 한국어 문장을 'He is over/ambiti/ous'라는 영어 문장안에 굴곡시켜 꽂아넣을 줄 모르면 사실 이 단어를 제대로 사용할 줄 안다고 말할 수 없다.
어떤 단어를 잘 안다는 것은 그 단어의 모호함을 안다는 것이고, 단어가 가진 모호함을 모르면 그 단어를 실생활에서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 언어뿐 아니라, 운동이건 디자인이건 필기와 실기의 차이고 이론과 실제의 차이다.
단어 공부에서 염두에 두어야할 것은 아무리 쉬운 단어도 한국어로 정확하게 번역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의 경우 영어와 한국어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사용상에서는 명백한 차이가 난다.
단어를 암기로 익히지 않는다면 어떤 방법으로 단어를 알아가야할까? 친구 사귀듯 해야한다.
그 사람을 여러 상황에서 겪어 보면 서서히 친숙해지게 된다.
모국어 능력은 공부가 아니라 습관을 통해서 길러진다. 영어로 '능력'을 듯하는 ability는 어원상으로 '습관'을 뜻하는 'habit'과 통한다.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두 가지 방법
나만의 사전 써나가기와 단어의 가계도를 그리는 것은 복잡한 것 같아도 사람과 친해지는 방법과 거의 똑같다. 사람처럼 단어를 오래 지켜봐서 이해하는 것이 '통시적 접근' , 여러 상황에서 겪어보고 친숙해지는 것이 '공시적' 접근일 것이다.
공시적인 방법
자기가 어렸을 때부터 사용해온 모국어 단어인데도 누군가가 갑자기 무슨 뜻이냐고 물으면 의미가 애매해서 명쾌하게 대답하기 어렵다는 점을 깨달음. '포근하다'의 정확한 의미를 설명해달라고 하면 대답하기 ㅜ십지 않은 것과 같은 어려움.
일단 한 단어만을 염두에 두고 철학,문학 등에서 글 잘 쓰기로 유명한 작가들의 책을 읽으며, 그들의 문장에서 그 단어가 나올 때마다 문장을 통째로 배껴 수백 개의 문장이 적힌 목록을 만들었다.
그 문장들을 살피면서 비슷한 의미로 쓰인 문장끼리 다로 모았다.
이렇게 하니까 saveur가 어떤 때는 '맛'을 뜻하고, 어떤 때는 '냄새'를 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됨. 그리고 정리함 맛,향기, 비유법으로 천천히 감각을 즐기는 것
책을 두 권 정도 가지고 리트레가 했던 작업을 따라 해보기를 권한다. 간단하게라도 이런 작업을 해본 사람만이 사전의 정보 나열 방식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을 바르게 사용한다는 것은 배열되어이쓴 단어의 의미를 그냥 외울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들여보내 다시 합쳐서 그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원래의 몽실몽실한 느낌을 복원해내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하나의 단어를 한두 가지 의미로만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단어란 사용할 때마다 의미와 뉘앙스가 달라진다는 것, 한 단어의 느김을 다른 단어로 설명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며, 그 설명이 얼마나 주관적인 것인가 등 언어에 관한 많은 속성을 파악하게 된다.
영한사전을 찾아보면서 거기에 나와있는 해석이 고정 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하지만, 사전을 만드는 사람 역시 그 단어를 어떤 문장 속에서 접할 대 주관적인 감을 '추출'해서 적어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영어에서 가장 많이 쓰는 200개 단어 이해에 1년 정도 시간을 투자할 것. 이 단어들의 패턴을 파악하면 이를 토대로 복잡한 단어를 만들어 쓸 수 있는 '어휘 능력'이 발달함.
두 번째 방법은 통시적 방법
그 단어의 과거사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친해지려고 한 것이다.
stick이라는 단어가 왜 '끈끈한 것을 붙이다'와 '막대기'라는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의미로 함께 쓰이는지, 왜 강도질을 'stick-up'이라고 하는 지 등을 이해하려면 단어가 처음 어떻게 생겨나서 어떤 경로를 통해 영어에 도입되었으며, 어떤 변천을 겪어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추적해보는 것.
stick → '꽂다'라는 동사에서 출발해서, 단순히 막대기가 아니리ㅏ 끝으로 무엇인가를 찌르는 상당히 가느다란 막대기만을 의미한다.
sti~이라는 소리가 들어간 수많은 단어의 거대한 공통 의미 영역을 파악해서 단어를 자유롭게 만들어 쓸 수 있다.
한 단어가 어떻게 여러 단어로 갈라지고 여러 단어가 또 합쳐지면서 어떻게 발음과 모양이 바꿔는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어떤 언어를 배우건 이런 가계도를 200개 정도 그려보면 단어 익히기가 아주 쉬워지는데, 족보나무 그림을 그려보면 단어의 보편적인 변화 규칙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것이 형태소를 완벽하게 다루는 방법
단어마다 각각 의미 영역을 족보로 그리라는 것이 아니라, 처음 2~3년 정도만 이런 방식으로 공부하면 새로운 단어를 보는 순간 의미를 정리하는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새겨져 일일이 단어를 외우지 않아도 자동 처리가 된다.
모든 단어에는 스토리가 있다.
어린아이도 모국어로는 새로운 단어를 해체해 이해하는 능력이 있다.
영엉의 cap은 '머리'를 뜻하는 형태소다. 머리 도시 → capital city, 사업을 할 때 가장 먼저 내려놓는 자본금 → capital, 우두머리 또는 수장을 captain, chief
material 이라는 추상적인 단어의 형태소가 엄마를 뜻하는 mother의 원시적 형태인 matr에서 시작되었다.
단어 가계도를 자주 그려보면서 단어가 가진 이런 스토리를 읽을 줄 알면 사전 읽기가 소설 읽기만큼 재밌어진다.
어떤 단어도 홀로는 서있지 못하며 모든 단어는 단어와 단어의 복잡한 관계망 속에서 의미를 부여받는다. 외국어 단어는 항상 단어의 계보와 다른 단어와의 관계를 통해서 이해해야 바르게 사용할 수 있으며 잘 잊히지 않는다.
잠존 현상을 이용한 단어 공부법
형태소의 저변에 깔려있는 구체적인 그림이나 이미지를 여기서 편의상 '잠존현상'이라 부르겠다.
'개~' 멍멍이의 그림과 관련이 없어져 모두 따로 외워야한다.
서로 연관이 있는 단어가 갖는 의미가 호수 표면이라면 우리가 저 모든 단어를 듣자마자 서로 통하는 느낌을 연상하게 해주는 것은 의미의 호수 아래에서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멍멍이'라는 그림일 것이다.
외국어를 배우며 어휘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외국인에게는 잠존현상을 복원하는 것이 그 단어의 뉘앙스를 가장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만들어내는 방법이 될 것이다.
inflammation 의 의미는 '염증'이다. 이 단어에서 형태소 역할을 하는 flame은 '불'을 듯한다. 염증이 나면 몸이 뜨거워지니까 '상처에 불이 났다'라고 비유했을 것이다. 한자로도 염증의 '염'자에는 '불 화'자가 두 개 들어있다.
단어 역시 ~라는 단어는 ~를 그리기 때문에 ~라느나 뜻으로 관용적으로 쓰인다 라는 공식으로 정리하면 단어 이해가 된다.
Think에서 하나로 관통하는 본질적인 의미는 '내눈 앞에 없는 것을 머릿속에서 그려 마음의 눈에 보이도록 하는 것'
보는 곳인 theater, 자기의 '관점' theory, see 도 같은 가계도 안에 있다.
덕지덕지 붙은 외래어의 흔적을 파악하라
영어들은 모두 원래부터 영어가 아니었다.
Season은 라틴어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원래부터 영어는 y를 붙여서 형용사를 만들 수 있다.
라틴어는 형용사를 붙일 때 al을 붙인다.
영국에 고영어를 쓰는 게르만족이 뿌리를 내릴 때즘 바이킹 족이 쳐들어와서 영국 땅에 비집고 들어왔다. 이들은 영어에 'skill, ski, scol'같은 거친 소리 단어를 많이 가지고 왔고, 'take out, put up'같이 우리가 외우기 싫어하는 전치사 동사도 들여왔다.
그 대신 앞에서 말했던 복잡한 영어의 동사 변화가 be동사만 빼고 모조리 사라졌다. 단지 3인칭 단수형에 s를 붙이는 것과 같은 간소화된 형태만 남게되었다.
영어와 프랑스어가 합쳐지면서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만 두 가지가 된 것이 아니라 단어를 생성하는 방법도 두 가지가 되었다.
동사를 ~하는 것이라는 뜻의 명사나 형용사로 만들 때 ~ing를 붙이지만 프랑스어에서는 ~ent나 ~ant를 붙인다.
studying person → student
cooling fluid → coolant
sealing gel → sealant
고영어에서 ~ship이나 ~hood를 붙여서 개념어를 만들 때 프랑스어는 ity/ry를 붙였다.
그래서 fatherhood는 paternity이고 friendship은 amity이며 brotherhood 는 faternity이고, horsemanship은 기사도를 뜻하는 chivarly이다.
고영어에서 온 단어는 고영어 규칙을 따르고 프랑스어에서 온 단어는 프랑스어 규칙을 따르는 것 뿐이다.
물론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에게 '이 단어는 라틴어에서 왔냐, 독일어에서 온 단어는 뭐죠?' 라고 물으면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저 직감적으로 reason이라는 단어에는 ir이라는 접두사보다 un이 더 어울린다는 것을 느낄 뿐.
dependant와 hanging을 보자. pend는 원래 '매달리다'의 의미이고 ant는 라티어의 ing형이니까 같은 의미이다.
I have many dependants
I have many hanger-ons
뒷 문장의 느낌이 조금 더 '천박'하다.
부양 가족이 많아요. 나에게 의지해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많아요라는 표현
밑에는 내 돈 빨아먹고사는 놈이 많아 라는 느낌을 준다.
영어 안에 칡뿌리처럼 남아있는 독일어와 바이킹어, 라틴어 단어와 프랑스어 단어를 구분해야한다는 생각만 할 줄 알아도 영어가 한결 쉽게 다가올 것이다.
문맥의 비밀
문화 독해력을 키우자
언어란 공통된 문화 지식 기반을 갖지 못하면 소통하기 어렵다. 외국인이 우리가 여엉 단어를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서 수많은 단어의 사전적 정의를 알아도 미국 시트콤을 보면서 미국인과 같은 포인트에서 웃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우리와 그들의 공유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영어에 관련되 문화 독해력과 언어 능력을 동시에 향사시키는 방법을 하나하나 알아보자
시를 낭독하라
언어 공부의 만고불면의 진리는 명작, 특히 시를 많이 낭독하는 것이다.
시어는 그 언어의 원초적 소리를 귀에 잘 담을 수 잇게 해주어 특유의 음감을 쉽게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She dressed, and fed the baby
She dressed and fed, the baby
이런 소리의 덩이리와 결은 사실 문법의 원천이기도 하다. 언어는 일단 목소리를 통해서 문장의 구조를 전달하도록 되어있다.
영시를 낭독해보면 자신의 영어 실력도 쉽게 점검할 수 있다. 영어 공부하다가 어느 수준 이상이 되면 스스로 공부해야 할 때가 온다. 영자 신문을 읽으면서 문장을 완전히 잘못 해석하더라도 스스로 실수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바로잡기가 어렵다.
하지만 20세기 이전의 시는 운과 율을 맞추어서 썼기 대문에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읽으면 '따따~따따~'같은 리듬이 느껴지고, 문장을 잘못 해석했으면 운율이나 박자가 개진다.
머릿속에서 단어의 덩어리를 주무르며 같은 시를 계속 읽어보면 갑자기 운율대로 시가 딱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이런 것을 반복하는 것이 영어의 '문리'를 트는 가장 빠른 길이다.
Nice wheels! → 자동차가 멋있다는 뜻
이처럼 한 가지 특징만으로 전체를 상징하는 표현법은 원래 시 작법에서만 쓰이던 제유법이라는 수사법인데 지금은 일상 영어에서도 쓴다.
셰익스피어의 시에서 이런 구절을 낭독해본 사람은 영어의 중요한 특징이 일부의 이미지로 전체를 말하는 기법임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비유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어떤 점을 비유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는 직유법과, 어떤 점과 비유했는지를 생략했는지인 은유법
은유법이 직유법보다 고도의 문화 독해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한국어는 보편적인 구어체에서 은유법보다는 직유법을 많이 사용하지만, 영어에서는 은유법을 훨씬 많이 사용한다.
서양 문학은 연상법과 이미지 표현이 많다는 특징이 있는데, 이것은 일상의 표현법으로 이어졌다. '푸르스름하다'. '간질간질하다.' '설레다' 같은 느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어휘가 한국어에 비해 적다. 그 대신 '이미지화'한다.
10대 소녀가 첫사랑에 빠져 가슴이 설레는 기분을 다음과 같이 표현
She has butteflies in her stomach
백인이 흑인을 억합한다라는 개념을 '흑인이 주권을 찾으려할 때마다 백인이 흑인 인권운동가를 죽인다'라거나 그것을 영화나 사진처럼 머릿속에 한 번에 떠올릴 수 있는 장면으로 바꾸어 다음과 같이 표현함
It's time to fight back, That's what Huey said
2 Shot in the dark and no Huey's Dead
한국 가요의 가사나 대화에서는 장면을 설명한 후 그 장면의 의미나 교훈을 설명해주는 경우가 많지만, 영어에서는 그냥 이미지만 가지고 느낌을 표현한 후 다른 문자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만약 셰익스피어 소네트 100편 정도를 골라서 낭독하고 제대로 해석하는 훈련을 해보면 그 안에서 영문법의 거의 모든 형태와 구어체적 변형을 접할 수 있고, 영어에서 가장 흔한 비유법, 그리고 영어의 근본이 된 중세 영국의 우주관과 인생관, 세계관까지 이해할 수 있으므로 영어 공부가 좀더 쉬워질 것이다.
고전 읽기의 기술
이렇게 같은 문화와 지식을 공유하는 사람끼리는 청자는 화자가 던진 말의 빈 행간을 축적된 문화지식을 동원해서 채원가ㅏ며 언어 행위를 오나성한다.
일단 영어 학습자가 적어도 반드시 읽어두어야 할 인문학 저서는 영어로 된 간단한 영국사와 미국사
우리는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시대를 영국 제국주의에서 정점을 이룬 최고의 황금기로 아는 경우가 많지만, 서양인은 이 시대를 당대의 영국인이 얼마나 고지식했고 도덕적 원리주의가 팽배했는지를 중심으로 공부한다.
That man is very Victorian → 저 사람은 융통성이라곤 조금도 없는 샌님 같다.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려면 일단 영미인이 자국의 학생에게 가르치는 영국과 미국의 역사책을 몇 번 되풀이 해서 읽고 그들이 자신의 역사를 바라보는 방식과 우리가 그들의 역사를 배운 방법의 차이를 스스로 깨닫고 구분할 줄 알아야한다.
이들이 공유하는 문화를 가장 쉽게 찾아내는 방법은 미국 대학의 필독 도서 목록을 뒤져보는 것. 미국 대학교는 Great Books 같은 리스트를 구비하고 학부 1학년 과정 학생들에게 배포한다.
미국 대학 고웁에 꼭 필요한 기본 문화 독해력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읽어 이해하고 체화해야하는 책의 리스트이다.
무작정 원서를 읽는다고 지식이 내 것이 되는게 아니다. 원서를 4단계로 나누어 읽음
첫 번째는 낭독, 두 번재는 책 속의 상황을 상상으로 그리거나 노트 위에 그림으로 그려, 책 내용이 머릿속에 그림으로 남도록 두뇌를 훈련시켰다.
고전은 특히 그 책을 읽은 뛰어난 예술가가 주요 내용을 그림으로 남기거나, 재능 있는 영화감독이나 연극 연추각가 자신의 장르로 도입한 것이 많기 대문에 원작과 2차 저작물을 비교해보면서 왜 내 상상과 그들의 상상이 다른지 비교해보면 흥미롭게 영어 공부할 수 잇다.
그림으로 문장을 해거하고 나서 고전의 전반적인 메시지를 파악해야한다. 우리가 스토리의 교훈을 도출하는 방식이 우리의 문화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저자의 의도가 우리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우리와 문화권이 다른 서양 고전을 그들의 문화에 입각해서 읽기는 쉽지 않다. 그 나라 평론가들이 쓴 주석을 책과 같이 읽는 것이 좋다.
서양 고전에 단어별,문장별 주석이 달려있는 웹사이트를 참고할 수 있으므로 일일이 주석을 구해 읽어야 하는 어려움이 거의 없다,
마지막 단계는 내가 읽었던 고전이 다른 책이나 영화, 광고 카피에 인용된 사례를 찾아보는 것이다.